오랜만에 남원가기: 새마을호, 양림단지 두부마을, 월향재, 광한루, 광한루 근처 분수

* 오랜만에 남원에 내려간다. 보통 짧게 있다 오는 편이고 차를 타면 많이 피곤해서 집에만 있다가 올라오곤 했다. 이번에는 친구도 만나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갈 예정이라 맛집 공유차원에서 글을 써보려한다.

* 고터가 멀어서 왕복 기차표를 끊었다. KTX랑 SRT는 돈이 좀 아깝고 무궁화호는 너무 낡은것같아 얼마 전부터는 새마을호를 탄다. 각 기차마다 내부 디자인이 다른데 새마을호는 이렇다.
와이파이도 된다 😆

무궁화호랑 다른점! 책자가 있다 보진않지만 좋은점ㅎㅎ

남원으로 내려가는 기차를 타면 영화 서편제가 생각난다. 일상에 치여 없어진 줄 알았던 아날로그 감성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서편제에 이제는 폐쇄된, 남원 어느 시골역이 나온다. 빠르게 빠르게 돌아가고, 또 돌아가야만 하는 일상은 잠시 제쳐두고, 여유롭고 초록초록한 자연을 떠올릴 수 있다.

오랜만에 푸른 들판도 봤다

* 점심시간에 남원역에 내려 친구를 만났다. 차가 있는 친구 덕분에 바로 양림단지 두부마을로 고고.
두부버섯전골을 시켰다. 역시 두부는 맛있다. 굿😍
밥먹고나서는 배가 불러 근처에 있는 춘향테마파크를 산책하며 오랜만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고로 춘향테마파크는 초등학교 때 쾌걸춘향이 방영되고 만들어진 곳이다. 어릴때 몇 번 가본 것 뿐이라 친구 소개해줄겸 갔는데 예전 거의 그대로고,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았다. 춘향이로 먹고 사는 고장인데 관리가 시급해보인다.

* 점심에는 월향재가서 멜블루빙수(멜론 블루베리 빙수), 아메리카노, 친구는 말차음료를 마셨다
분위기도 좋고 최고👍

* 명문제과도 갔다.
남원살때는 잘 가지 않았는데 요즘 확실히 인기가 많은 것 같다. 4시반에 빵나온다고 근처인 월향재에서 4시15분 좀 넘어서 나갔는데 대기번호 43번!
사진을 안 찍었따... 아쉽
소시지빵, 생크림슈보르, 아몬드빵이 유명한데
아몬드빵만 샀다. 집에 가져갈 것까지 2개 샀는데 다행히 엄마도 맛있다고 했다🥰

* 이후 광한루를 산책했다. 코로나때문에 국내여행이 늘어선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초등학교때 사생대회때문에 매해 광한루를 방문하고 그림을 그렸었다. 이제는 그런 목적이 없어도 남원에 내려갈때마다 혼자라도 광한루를 산책한다.
"아가씨 사진 좀 찍어줘요"
종종 사진 찍어달라는 이야기도 듣는데,
어린시절 기억이 교차하며 내가 어른이 됐다는게 실감난다.
이번에는 친구랑 걸으니 더 좋았다. 친구랑 여행갔던 이야기를 하는데 거의 10년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는건 소름이다. 불과 얼마 전인것 같은데ㅎㅎ 시간은 참 빠르구나. 광한루는 항상 그대론데 광한루를 산책하는 사람들은 변한다. 물론 조금씩 조형물도 생기고 보수도 했지만.

광한루는 잉어가 진짜 크고 많다. 이번에 가니 오리도 많았다. 특이한 것은 이 녀석들이 비둘기처럼 사람 근처로 푸드덕푸드덕 날아와 돌아다닌다는 것이었다. 귀여운 오리들 덕분에 나무밑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쐬며 즐겁게 쉴 수 있었다😆
무더위쉼터도 있었는데 회의실을 내준거라 에어컨이 빵빵하고 소파도 편하고 너무 좋았다!! 사람도 없어서 천국이었다.

* 저녁은 광한루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분수보고 빠이빠이했다. 날이 어두워져 친구는 집에 돌아가야했다. 멀리서 남원까지 와준 친구한테 고마우면서 운전하는 친구가 멋있었다👍👍 헤어지고 둘 다 무사히 집으로 귀환~
남원 관광을 오랜만에하니 익숙하면서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변하지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자세히 보면 다 변하고있나보다.

분수 구경도 추천한다. 예상외로 다채롭고 재미있다

* 2021년 8월 13일 남원여행 끄읕~

아쉬우니 한가위를 보내고 9월 23일 떠날때 찍은 남원역 사진도 추가해본다.
안녕 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