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끄적끄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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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기여하는 개발자: 테드창, 당신의 이야기를 읽고일상/끄적끄적 ✏️ 2022. 9. 16. 22:17
" 이 상태는 통각적 실인증이라기보다는 연상적 실인증이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조치는 개인의 시각에는 간섭하지 않고,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을 인식하는 일에 간섭할 뿐입니다. 칼리아그노시아 조치를 받은 사람은 모든 사람의 얼굴을 완벽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뾰족한 턱과 뒤로 들어간 턱, 곧은 코와 비뚤어진 코, 매끄러운 피부와 티가 많은 피부를 구분할 수 있는 겁니다. 단지 이런 차이들에 대해 아무런 심미적 반응도 경험하지 않을 뿐입니다. (calliagnosia: 실미증. 미나 선을 뜻하는 접두사 calli와 실인증(지각 기능이 온전함에도 불구하고 뇌의 통합 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시각이나 청각 자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증세)을 의미하는 agnosia를 결합한 조어) ... 제가 처음 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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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이기는 음악일상/끄적끄적 ✏️ 2022. 1. 5. 00:58
* 음악은 진짜 신기하다 당시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가 그 시절 감성을 결정한다. 지난해 5월에 이직하고 많이 들었던 노래는 클래지콰이의 gentle rain이었다. 아침에 이 노래를 듣고 일어나 새로운 그룹의 사람들과 만나는게 설렜다.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으니 벌써 그 때가 추억이 되어 떠오른다. 사람마다 각자 취향이 있기 마련인데,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밝은 노래를 많이 들으려한다. 내 과거가 더 밝게 기억되는 것 같다. 한때 슬픔이 나를 지배할 때는 일부러 슬픔을 더 키우고자 슬픈 노래만 찾아듣고 더 힘들어했다. 이제는 밝은 노래를 들으며 즐거운 기억으로 채우려고 한다. 코로나라 2020년과 2021년은 추억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노래 하나로 추억이 풍성해진다는걸 느끼니 새삼 신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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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는 긴장을 줄이자일상/끄적끄적 ✏️ 2022. 1. 2. 15:20
* 내가 귀차니즘이 심한 이유 어제는 '바우하우스' 영화도 보고, 디자인 관련 강의와 영상들을 찾아 들었다. 12월 26일 다녀왔던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도 블로그에 정리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이미 훌쩍 가 있었다. 오늘 오전에는 일리야드 관련 강의를 듣고, '걸어서 세계 속으로 뉴욕'편도 보았다. 그러다 마음을 다잡고 원래 목표했던 일을 하려고 스타벅스에 왔는데 또 서유럽 역사 관련 책 목차를 보게 되었다. 내가 인문학자도 아니고,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사람인데 뭐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에 하고 싶은 일 버킷리스트에 많은 항목을 적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한 달에 한 번 전시회 보기'와 '독서'였다. 요 며칠 인문학 관련 행위를 너무 많이 해서였을까, 벌써 지쳐버리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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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유기를 보며일상/끄적끄적 ✏️ 2021. 12. 8. 19:33
* 왜 힘없는 인간 삼장을 희생시키는걸까 힘있는 자들(천계)이 인간 세상을 구원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인간을 만든게 아닐까. 그게 아니면 인간이 일으키는 악은 인간 스스로 해결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서인 것 같다. 처음에는 왜 천계에서 직접 나서지 않을까 의아했다. 변수도 많은데, 머리아프게 계획을 세워가며 인간을 앞세우는지 말이다. 후에 생각해보니, 인간을 특별대우하지 않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 같았다. 우리는 너무 인간중심적인 생각을 하곤한다. 우리가 뿌린 씨앗, 우리가 거두는 것이 맞는 것인데. * 인간의 시각에서 좀더 탈피한 드라마였다면 주인공이 요괴인 손오공과 우마왕인만큼 인간중심적 시각에서 탈피한 드라마였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다. ‘인간은 ~하다’라는 대사가 많고, 권선징악적 주제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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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없는 삶일상/끄적끄적 ✏️ 2021. 11. 10. 22:41
*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만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지만,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을 글로 써보고 싶었다. 지금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하고 있어서일까. 지금 느끼고 있는 이 평화와 만족스러움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언젠가 나를 떠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할 것 같은 이 만족스러운 삶에서 곧 추락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아무렇지 않게 든다. 에 나오는 세포들처럼, 내 안의 세포가 힘든 시기가 곧 올 것이라고, 그러니 대비해야한다고 경고하는 듯하기도 하다. 사람에게는 언제든 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라든가, 건강 악화라든가 등등 상상하기도 싫은 일들이 인간사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딱히 더 바랄 것 없이 만족하고 있는 삶을, 얄궂은 운명에 뺏길까봐 괜히 걱정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