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발레러의 자세 교정기: 파세가 안 되는 이유를 찾다, "전방 경사"

발레는 서 있는 동작도 어렵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신경쓰며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 정수리가 위로 뽑히는 느낌으로 풀업 유지하기
(2) 꼬리뼈가 바닥을 향하게 하기
(3) 전방 경사/후방 경사 없이 골반 중립 유지하기
(4) 배꼽을 등 쪽으로 끌어당기고, 갈비뼈 아래 상복부와 하복부가 좁아지게 하기
(5) 쇄골을 양 옆으로 펼치기
(6) 엉덩이 아래쪽 힘주기, 허벅지 안쪽과 뒤쪽(햄스트링, 내전근)이 살짝 당겨지는 느낌 가지기
(7) 발가락 전체로 바닥을 붙잡되, 3점 지지하기(=발 무게 중심을 3점-엄지발가락 아래, 새끼발가락 아래, 뒤꿈치 중심-에 분산시키기)
(8) 아치 유지하기
(9) 바닥을 밀면서 위로 서기

 
본격적으로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건 2022년 11월로, 벌써 3년째다. 그런데 아직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
자세를 잡고, 자세를 유지하는게 무척 힘들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자세가 좋지 않았으니 그동안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동안 선생님의 동작을 "흉내"내면서 내 자세의 문제점을 지적 받아도 어디가 잘못 됐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답답했다.
그런데 몇 달 전, 발레 학원에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면서 신세계가 열렸다.
선생님이 내 잘못된 점을 콕콕 찝어주시고,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지적해주신 덕분이었다.
특히 파세가 정말 안 됐는데 선생님 덕분에 많이 나아졌다.
 

내 가장 큰 문제는 '전방 경사' 였다.

 
전방 경사란, 일명 오리궁뎅이 자세다.
 
전방 경사가 있으면 
골반이 앞으로 쏠리고,
중심이 뒤로 밀리며
복부가 풀리고
무릎이 드는 다리(=파세 다리)의 고관절이 제대로 접히지 않는다.
 
 

파세란?

 
(설명 출처: https://in.arte.co.kr/stage/theme/6867)
 
파세란, 한 다리를 바로 세워 중심축을 잡고, 다른 다리의 무릎을 구부려서 발끝을 중심축이 된 다리의 무릎 위치에 가져다 놓는 동작이다.
파세는 프랑스어로 '지나가는'이라는 뜻이다.
그 뜻답게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기 위해 일정 시간 균형을 잡고 서 있는 동작으로,
코어 힘을 단단히 하여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난 파세가 잘 안 되더라.
다른 자세보다 안 되는게 너무나 분명히 보여, 몸이 제일 내 마음같지 않게 되는 자세 중 하나다.
 

출처: https://www.theballetacademy.com.sg/post/technique-tips-perfecting-your-pirouettes

 

출처: https://in.arte.co.kr/stage/theme/6867 (파세를 하고 있는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 학생들 1999, Arthur Elgort/Vaganova Ballet Academy)

 
두 다리 사이의 삼각형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앞으로 튀어나오려는 삼각형만 매일 만들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제, 어디를 신경써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이미지가 다를 수 있는데
나는 힙 브릿지 할 때, 골반을 위로 밀어올리는 느낌을 생각하면 나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상체는 옷걸이에 걸린 것처럼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영상이다.
https://youtu.be/I9QDzf8-1Ns?si=cTNssMmMZdY9dNcm

 
내가 추가로 찾은 동영상
https://youtu.be/kr3s3Pg39Fc?si=OYBeQYZ2MR3grnRz
글도 쓰셨다: https://brunch.co.kr/@healthkeeper100/29

호주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체형교정법(골반 후방경사)

 
앞으로 발레를 위해서든, 내 건강을 위해서든 전방 경사 교정 운동을 자주 해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