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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페리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 추천합니다일상/후기 1: 책 리뷰 📚 2021. 8. 28. 15:26
* 리뷰는 계속 쓰는 중입니다
* 독서 기간: 2021.08.28 ~
구매는 영풍문고에서 했지만 자료는 교보문고에서..ㅎㅎ
* 책 선택: 이 책을 선택한 나 칭찬해!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고민하다가, 혼자 생각해서는 발전이 없을 것 같아 서점으로 향했다. 전에 지인이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을 인상깊게 읽었다고 말해주어서 그 책을 염두에 두고 간 것이었다. 결국 서점 구경을 하다 '타이탄의 도구들' 뿐만 아니라 '나는 4시간만 일한다'도 구매했다. 동일 저자라 비슷한 말을 또 하는 것일수도 있는데 왜 샀을까..? 책 제목이 상당히 흥미로워서인 것 같다. 최대한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은 마음이라 혹시나하는 마음에 추가 구매해버렸다. ("이건 꼭 필요한 책이야!") 심지어 이 책을 먼저 읽는다. 20대인데도 벌써 오래 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 뒷부분에는 "월급의 노예가 될것인가, 뉴리치가 될것인가?"라는 자극적인 문구와 함께 한 줄 추천평들이 있다. 눈에 띄는 추천평은"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수입에 0이 몇 개 더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페리스는 라이프스타일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린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도록 하라!"
- 마이클 컬린, 매킨지&컴퍼티의 컨설턴트과연 이 책을 읽기만해도 내 수입에 정말 변화가 일어날까? 후후 기대반 불신반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책은 읽을수록 배울것 투성이인데다, 수입을 버는데 필요한 마인드셋을 잘 가르쳐주고 있었다. 이런 마인드를 아직 기르지 못한 사람들에게 단연 추천할만하다! 👍
* 꿈 시간표 작성하기
책은 맹목적으로 돈을 모으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한다. 은퇴 후로 하고싶은 것을 미루며 하기싫은 일을 몇십년하는 직장인이 되지 말 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직접 계산해보라고 한다.
갖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적고 이를 이루기 위해 얼마의 소득이 필요한지 계산해볼 수 있다. 목표를 구체화해서 실현에 가까워지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맹목적으로 돈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벌 수 있을 것 같다.* 하루 8시간씩 일할 필요 없다: 마감시한은 짧게 잡고 필요한 것들만 빠르게 하자
책은 초반부터 그동안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깨야할 것을 말했다. 그 중 하나가 시간에 대한 보상이다. 한국에도 9 to 6, 점심시간 1시간 제외하고 8시간 일하는 관습이 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이 일하는 시간은 줄기는커녕 늘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다. 일에 치여 사느라 내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하는 것이 슬펐던 와중에 "8시간씩 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절대적 소득이 아니라 상대적 소득(시간당 소득)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무조건 많이가 아닌 것이다!
1. 80대 20법칙(파레토 법칙):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한다.
80퍼센트의 결과는 20퍼센트의 노력과 시간으로부터 나온다.
80퍼센트의 회사 이익은 20퍼센트의 제품과 고객으로부터 나온다.
2. 파킨슨 법칙: 중요한 일로만 업무를 제한하기 위해서 근무 시간을 줄여라.
주어진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별것도 아닌 일을 크게 벌여 씨름하게 된다.
근무시간이 줄어든다면, 시간적 압박으로 일의 실행에만 집중하면서 꼭 필요한 것들만 하게 된다. => 공감가는 부분!
따라서 수입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업무를 찾아내 그 일들이 아주 짧고 분명한 마감시한을 갖도록 시간표를 짜야 한다.
자료조사를 자세히 한답시고, 일을 크게 벌이는 타입이면서도, 이러한 방법이 비효율적이라고 느낄때가 많았다. 투입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집중력은 낮아질수밖에 없다. 하지만 벼락치기는 싫고, 결과물은 시간 상대적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좋았으면 해서 무작정 인풋을 늘렸다. 정신적 자원의 한계를 많이 느끼는 요즘, 저자의 조언에 따라 필요한 것들만 빠르게 처리하는 습관을 기르려 한다.
한편으로는 컴퓨터 용어인 Caching이 생각난다. Caching이란 더 빠르지만 비싼 저장장치로 정보를 copy하는 것을 말한다. 저장장치 계층 구조에 캐시 메모리가 있고, 넷플릭스가 컨텐츠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캐시 서버가 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비싼 저장장치인 만큼 자리가 부족해 기존 것을 쫓아내야 한다. 이 때 어떤 것을 쫓아내야하는지가 관건이 된다.
아직 초보자라 인사이트가 부족하지만, 컴퓨터를 공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컴퓨터 공학에서 이슈가 우리 삶의 고민과 맞닿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도 정보의 홍수 시대, 그리고 알아야 할 것이 많은 와중에 기억과 시간 등 가용 자원에 한계가 있다. 진짜 기억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쳐내는 기술을 갖추어야겠다. 경제학 원리에 따라 비용과 편익을 비교해서.
* 정보 끊어내기: 지금 "당장" "중요한 일"에 확실히 쓸 정보만 받아들이기
똑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가만히 생각하면, 항상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었으면서도 그 정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얕게, 나이브하게 생각했던 똑똑한 사람이란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두루두루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새로운 사실을 말해주어도 바로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항상 여러 분야를 알려고 노력했다. 뉴스도 봐야하고, 전공이었던 경제도, 회계도 봐야할 것 같고, 정치 외교도, 영어랑 제2외국어도 공부해야할 것 같았다. 그밖에 철학, 법, 역사, 물리, 화학, 우주, 수학, 음악, 미술도 공부해야 할 것 같았다. 개발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주력으로 하고 있는 프론트뿐만 아니라 백엔드도, 인프라, c,c++, 자바, 디자인패턴,컴공 전공 지식 등등 공부해야 할게 너무 많았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혼자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돌아볼 때마다, 너무 많은 목표를 세워놓은 탓에 실패한 것이라는 것을 결국 느끼긴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할 것 같았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똑똑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것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렇게 계속 실패하는 삶을 반복해오고 있는 것 같다. 이로인해 스스로 불필요하게 위축 돼 오기도 했다. 이 책으로 이러한 난잡한 목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책은 하루에 해야할 일 단 두 가지만 세우고, 그 일에 필요한 정보만 채워나가라고 한다. 모든 뉴스 웹사이트를 금지하고, 중요한 일은 아닌데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라고 한다.
그동안 질문을 부끄럽게 여겼다. 무지에 대해 부끄러움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곧잘 하면서도 "나는 똑똑하지 못하니까 질문을 하게 되는 거고, 공부해서 이러한 '우스운' 질문을 덜 해야한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은 만능 척척 박사가 될 수 없다. 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중요한 것만 남기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대부분의 것들은 포기해야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인상깊은 말 중에는 아침에 신문을 읽는 대신 가족들과 대화를 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라는 말이 있었다. 좋은 말인 것 같다. 항상 해야 할 일 목록에 치여사느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쓸 시간을 아깝게 여겨왔다. (팀 페리스는 to do list도 좋아하지 않는다. 무한정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도 충격적이었다 )저자의 말을 머리보다 몸으로 먼저 실천하면 변할 수 있을까?
오랜시간 똑똑한 사람의 정의에 대해 단단하게 벽을 쌓아온터라 잘 무너뜨려지지는 않을 것 같다. 약간의 의심도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걸어왔던 실패의 역사를 생각하며 기존 방식은 버리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해보려한다.
👍⭐️ 훼방꾼 제거하기
재미없는 부분일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재미있는 챕터였다! 모두 실천해보아야겠다. 저자가 짧은 시간에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걸 강조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을 읽을수록 잘 구매했고, 군더더기가 없어 모두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 시간을 낭비하는 일(회의, 토론, 전화, 통화, 이메일), 2. 메일 답장쓰기처럼 시간을 잡아먹는 일, 그리고 3. 위임에 실패한 일을 제거하라고 한다. 2번에 대해서는 비용과 편익을 비교하여 일괄 처리(배치처리,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 번 메일 읽기)를 할 수 있고, 3을 위해서는 직원에게 일정 한도의 금액과 함께 독립적인 권한을 줘서 해결할 수 있다. 허락을 구하는데 있는 이해관계자들(직원, 상사, 고객)의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특히 1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일들이 재미있다. 팁 중에 하나는 이렇다.
전화하다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거나 장황해지면,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5분 후에 전화 올 데가 있습니다. 이메일로 보내 주시겠어요?"
라고 말한단다. 🤣
어떻게든 회의에 빠지려고 이유를 대는 모습들도 있었다.
"정말 회의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완전히 일에 치인 상태고요. 몇 가지 중요한 일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만 회의에 빠져도 될까요?"
지난 회사가 쓸데없는 회의와 면담이 많았던 터라 시간 낭비하는 일을 제거하라는 조언에 공감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회사 사람들과 가끔 사적인 대화를 하길 원했던 터라 뜨끔하면서 고쳐나가야할 태도라고 생각했다. 가능한 회의하지 않고, 회의를 하더라도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해야한다. 이렇게 하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마존의 회의도 이와 비슷했던 것 같다.
직원들에게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을 주는 것도 직원에게나 상사에게나 이로운 결정이라는데 동의했다. 나도 능력만 있으면 자신있게, "당신 업무를 너무 많이 방해하고, 당신이 하고 있는 중요한 일의 맥을 자꾸 끊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며 일일이 허락받지 않아도 되는 직원이 되고 싶다..🥲 언제가 될 것인가..
[ 책에서 제기한 생각해볼만한 질문들 ]
* 현재 위치한 안전지대를 버리고 밖에 존재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택할 수 있을까?
* 처음부터 백만달러를 가지지 않고도 어떻게 하면 완전히 자유로운 백만장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을까?'일상 > 후기 1: 책 리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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