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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미가 뭐니
    일상/목표 수립 및 달성 일지⏳, 진로 탐색 2021. 10. 10. 14:21

    * 비생산적인 취미

    취미란 인간이 금전이 아닌 기쁨을 얻기 위해 하는 활동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생산적인 활동도 해야한다. 하지만 삶에 비생산적인 취미가 없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돈만 생각하다보면 삶이 너무 팍팍해지고 쫓기는 마음이 든다. 나에게 쉼표를 주고, 만족을 주고, 궁극적으로는 내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 카페 가기, 블로그에 글쓰기

    대학에 다닐 때부터 공부하러 카페에 자주 갔다. 보통은 시험 기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답답할 때만 카페에 갔던 것 같다. 지금처럼 일주일에 몇 번씩 가게 된건 취준을 하면서부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지금까지는 카페 가는게 특별한 취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2020), 코로나 때문에 오랜 기간 카페에 안 가다보니 카페에 가는게 기분 전환과 휴식이라는 큰 가치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게 취미가 아닐까.

    카페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카페에서 공부를 할 수도 있고, 그저 마음이 가는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글을 쓸수도 있다. 누군가와 함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도서관이나 여타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는 카페의 특징이 있다. 바로 공간, 인테리어다. 카페는 공간에 대한 나의 취향을 계발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보통 카페는 개발 공부하거나 책을 읽으러 가는데 요즘에는 다른 일도 한다. 바로 블로그에 글을 쓰는 활동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주말 아침, 조용한 카페에서 뒤에 있을 어떤 일도 신경쓰지 않고 의식의 흐름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
    평일이라도 재택 근무와 자리비움이 가능해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거의 하루 종일 근무하는 데다가 일적인 연락이 갑자기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자리비움을 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리고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지, 간단한거 몇 가지만 해도 시간이 훌쩍 가 있다. 주말이 되어야 시간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다. 주말이 소중한 이유다. 짧기에 더 소중하겠지.🥲
    평소에는 온갖 계획으로 내 삶을 꽉 채우지만, 주말만큼은 나 스스로도 나를 옥죄지 않아 좋다. 특별하고 새로운 것 없는 일상이지만 이런 여유 속에서 즐기는 커피 타임과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

    사회 생활을 할수록,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글쓰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학에 다닐 때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는 못했지만. 그때는 다른 사람들에게 '글을 잘 쓰는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어서 글을 잘 쓰고 싶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누가 내 글을 보지 않아도 글을 자주 쓰고, 현재와 미래의 나를 위해 글을 잘 쓰고 싶다.
    글쓰기가 주는 가치가 바뀌었다. 항상 옆에 있던 부모님처럼, 단짝 친구처럼 내게 온전히 관심을 기울여주고 내 모든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더이상은 바로 옆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험이 쌓이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내 생각을 모두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이제 내가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어야 한다. 이때 가장 적합한 수단이 글쓰기가 아닐까. 단순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풀어내는 데 가치 있는 것이 아니다. 내 감정을 나 조차도 모를 때가 많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글쓰기는 스스로와 친해질 수 있기에 필수적인 수단이 아닐까.

    * 독서

    아직 독서라는 취미와 익숙하지는 않지만 익숙해지려고 습관을 들이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지만,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분야 중 하나는 예술이다.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작품을 보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대중 문화, 혹은 주류 문화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그런 삶을 추종하고, 다른 점이 있으면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것인지, 정상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이런 때, 예술가들은 '그래도 된다'라고 말하는 듯하다.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도 살기에 그들의 삶은 나를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중요한 디딤돌이 된다.
    당연시되는 것들에 의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예술가들의 작품은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예를 들어, 샤넬과 동시대 디자이너 중 한 명인 푸아레는 80년 전 뉴요커지에 이렇게 소개되었다고 한다. 한 가지

    '미래로부터 아이디어를 훔쳐 당대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사람 중 한 명'

    한 가지 생각에만 고여 썩지 않기 위해 다양한 책을 자주 읽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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