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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운서 이재은, 하루를 48시간으로 사는 마법
    일상/후기 1: 책 리뷰 📚 2022. 2. 21. 07:37

    중앙에는 홀로그램이 반짝인다


    * 자기계발 노하우 뿐만 아니라 직업의 세계와 마음훈련방법도 소개하는 알찬 책

    한동안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볼 수 있어 재밌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직업으로 어떤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고 어떤 생각과 소신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생소한 직업이었다. 한번도 방송이나 언론쪽에 진로로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 뉴스도 글로 읽었다. 이런 내게 아나운서분의 자기계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은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하는 하나의 창이 되었다. 이미 나의 길이 있고 나의 길과 전혀 다른 분야라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사는 사회에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노력을 하며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측면에서 좋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구입한 도서 분야 중 하나는 심리분야다. 실제로 앱을 통해 채팅형식으로 심리 상담도 두차례 받아보았다. 일을 하면서, 혹은 가족 관계, 대인관계에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특히 나를 가장 많이 짓누르는것은 열등감, 패배의식이었다.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완벽주의 때문이라는 것을 이 책 덕분에 알게되었다.
    저자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유로 스포츠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정상에 서는 선수들의 드라마라고 한 점이 인상깊다. 어릴 때와 다르게 점점 노력의 위상은 낮아졌고 애초에 가지고 태어났던 재능과 부가 부러워지고 있었다. 사회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주변에 똑똑한 사람은 너무 많은데 자리는 없었다. 똑똑한 사람들이 제일 부러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의 드라마를 쓸 생각을 하지 않고 쉬운 방법만 생각하며 불평했던 것 같다. 대학때 안나 카레니나의 삶이 브론스키를 처음 만났던 기차역에서 목숨을 끊는 수미상관적인 구성이고, 이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드라마처럼 만들고싶어하는 욕구의 반영이라는 말을 본 적이 있었다. 이때 나도 드라마같은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어도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려했는데 다짐이 많이 퇴색되고 바래진 것 같다. 이제 다시 나의 드라마를 쓰기위해 노력하려한다.

    저자는 자신이 힘들었던 경험과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마음을 어떻게 먹고 삶을 살고 있는지 후반부에 소개한다. 책의 구성으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내게 꼭 필요한 섹션이었다. 덕분에 마음의 위로를 받고 나를 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꿈을 꾸는 동안 생기는 힘

    초중고, 대학생활, 그리고 취준시기까지 정신없이 보내고 취직을 했다. 벌써 3년차다. 시간이 조금 흘렀다고 일이 익숙해지고 삶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분명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나를 스스로도 구제하고 샆었던 마음이 커서였을까. 오랜만에 간 서점에서 터닝포인트가 되는 책을 만났다.

    꿈은 나와 먼 단어였다. 그렇게 간절한 꿈은 없었다. 실패의 겅험이 많고 실패했다는 사실 자체에 두고두고 괴로워하는터라 꿈을 갖는게 두려웠다.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얼마나 자책하게 될지 예상됐다. 한편으로는 고민이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여기에 작가는 말했다. “꿈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오늘 하루를 더 행복하게 보내는 것, 내 마음 가는 대로 살아보는 것, 나에게 가치 있는 모든 일들이 꿈이 될 수 있다. ... 꿈이 있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꿈을 이루면 생기는 힘이 아니라 꿈을 꾸는 동안 생기는 힘이다.“ 작가는 몇 살이 되든 설레는 일을 계속 찾고 싶다고 했다.
    꿈 없이 살아가고 있던 내게, 점점 가라앉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있던 내게, 앞으로의 방향을 찾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던 내게 크게 와닿는 내용들이었다. 덕분에 나의 꿈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생의 마지막에 아쉬울 만한 일들을 하나씩 줄여나가며 살고 싶었다. 신기하게도 이런 막연한 목표를 두었을 뿐인데도 하루하루가 좀더 건강해지는게 느껴졌다. 시간도 좀더 의미있게 보내기 시작했다. 작가에게 감사하다.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면서도 그 과정을 즐겁게 여기는 작가의 삶을 엿보면서 또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자기 자신한테만 에너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처럼 밝고 건설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을 말이다. '삶이 저렇게 밝고 의미있을 수 있구나,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런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작가이기에 앞으로도 변함없기를 응원한다. 작가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켜보고싶다.

    * 내 인생에 '바른 생활'이 필요해
    초등학교 때 '바른 생활'이라는 도덕책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윤리 선생님이 말씀해주시길 성인들에게 이 책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셨던게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난다.
    삶을 살다보니 보통의 어른들처럼 '바른 생활'은 잊혀지고 있었다. 이에 저자가 학생처럼 정직하려하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들이 순수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재은 아나운서의 책에는 특히 '정직'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언론인에게 중요한 자질이라 그런것 같다. 정직이라는 덕목을 의미있게 생각하지 않고 어느덧 때묻은 어른이 됐던 터라 순수하게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있었나보다. 좋은 의미로 어른이 되었다는걸 느끼고 싶었는데 슬프기도하다.🥲 바른 어른으로 돌아가고 싶다.

    * 이 책과 함께 짝사랑이 시작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재은 아나운서의 팬이 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고, 유튜브 채널을 구독했는데 영상이 너무 내 취향이었다. 열심히 사는 바른 언니 느낌인데 밥도 잘 먹고 맛있는 디저트도 잘 먹어서 좋았다.
    나도 아침에 잘 먹는 편인데 이 분 브이로그에서 맥모닝 먹으러가는 모습이 통하는 느낌이었다. 동족을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 밤에 커피 사러가는 모습도! 카페인이 더이상 효과없는 커피러버다.🤣 보통 아침을 잘 안 먹고 커피도 밤에 마시는 사람은 잘 없는데 나랑 이렇게 통하는 사람을 알게되다니!
    브이로그에서 테라로사 카페의 아메리칸 피칸 파이가 최애라고 하셔서 먹어보려고 메모해두었다. 파이 종류를 좋아하기에 더 반갑다. 주말에 심심할 때 브이로그 보면서 나왔던 장소에 따라가보면 재밌을 것 같다.
    지금까지 뉴스로 뉴닉이랑 어피티 머니레터 위주로 보고 있었는데 이제 팬심으로 mbc 뉴스데스크도 보려고 한다. 한 번 봤는데 피곤해서 이재은 아나운서가 멘트할 때 위주로 봤다. 이게 무슨 일일까. 황량한 내 삶에 좋아할 사람이 생겨서 기쁘다😆

    *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말

    아 내가 이래서 화가 났구나 그랬구나
    남 탓하지 않고 그렇다고 내 탓도 하지 않으며 대수롭지 않게 모든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여유
    이만하면 잘했지, 그래 그 정도면 충분했어
    실수해도 괜찮아

    좋은 하루가 될 거야
    잘 하고 있어
    잘 될거야

    당신에게 신발을 정리하고 지키는 일이 주어졌다면 그 일로 나라 전체에서 최고가 되어보라. 그러면 당신을 그 자리에 계속 두지는 않을 것이다.

    퇴근 이후의 시간을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는 거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에 대한 집착이나 쓸데없는 욕심도 줄어든다.

    사회에서는 나의 역할을 잘해내는 것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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